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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족이들 가운데 도움의 손길

농장으로 출발한지 둘째날 2008년 8월 11일아침에 보험회사에 전화한다고 난리를 피웠다. 우리나라같으면 전화를 받자마자 우리에게 달려왔을텐데, 어제 저녁 내내 전화를 했더니만 영어 못알아듣겠다고 확 끊어버리지를않나. 능숙한것이 꼭 말을 줄줄줄 해야하는건 아니라고 생각했다. 조금만 귀기울여주면 우리가 사고났으니 도움이 필요하다는것쯤은 그쪽에서도 알 수...

농장 출발 첫날, 차가 뺨을 맞았다

정리해서 다시쓰는 호주일기8월 11일 경에 시드니에서 농장으로 떠났다. 그날부터 쓰기는 했지만 다시 읽어보니 군데군데 빠진데가 많다. 역시 일기를 안써놓으니 그전에 일이 하나도 기억이 안나네. 방영희양과 달리 나는 일기를 잦은 횟수로 빼먹기 때문이다. 기억이 안나는건 어쩔 수 없지. 당시의 우리들은 유진언니 영희 태원이 그리고 나 네명. 시드니...

무관심에 대하여...

  옆방 언니는 온지 한 사흘 나흘되어 일자리를 잡았다. 밤마다 가게 흉보는게 우리의 씁쓸한 소일거리인바-  "오늘 가게에서 일하는데, 옆에 일하는 매니저가 나보고 너 무거운거 잘드나 카데, 그래서 내가 잠깐 머뭇하다 네 잘들어요 카니까 옆에서 사장이 보다가 그럼 잘든다 캐야지 못한다그럼 짤릴꺼 아니냐고 그러더라"&n...

호주에 오기까지...

 여행자들에게 비행기에 내리고 처음 닿는 땅의 설렘과 두려움은 일종의 마약같다고들 한다. 나를 여행자라고 말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조금은 망설여지지만 어쨌든 그 동동거림이 궁금하긴 했었다. 그런게 왜 잘팔리지 않던가, 배배 꼬면서도 슬쩍슬쩍 훔쳐보던 여행기들 말이다.   그러나 나는 비행기에서 내리면서 ‘살아남아야겠다’ 하는...

김치를 하다

김치를 했다. 마트에 가서 배추를 사고 무도 사고 쪽파도 사고 마늘도 한봉지 사고, 고춧가루에 왕소금까지 사니 한보따리가 나온다. 계산대의 착오로 자그마치 오천원을 싸게사서 집으로 부리나케 뛰어오니 벌써 세시. 배추를 절여놓고(통이 작아서 배추가 소금물에 다 안잠긴다. 소금은 팍팍 쳐놨는데 맨위에 배추가 걸린다 싶긴 하였다) 마늘을 까기 시작했다. 깐마...

분위기 깨는데 뭐 있다

 한동한(이라고 해봤자 일주일이지만) 알바갔다가 3시부터 집에서 방바닥 긁고 호떡굽고 앉아있는건 좀 지루한 일이었다. 영희한테 스페인어를 배웠으니 이왕 하기로 한거 좀더 배우자 싶어서 언어교환할 친구를 구했고 디에고(씨? 뭐라고해야되나. 여튼)를 만났다. 이렇게 언어교환할때 주의사항, 특히 여자들의 경우는 찝쩍대는 남자를 만나기 쉽다는 것이다. 그래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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