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케이블을 이리저리 돌리다가 말로만듣던 그 미실을 보았는데, 미실이 딱 고 대사 하는걸 보았지. 자기 손으로 백성을 죽인 덕만에게 미실이(살짝 웃는 얼굴을 저렇게 짓는거구나) 그랬다. 전쟁터에서 도망가는 자신의 군사를 스스로 죽인 적이 있노라고. 그리고나서 자기는 "이전의 미실이 아니게 되었음을" 알게되었단다. 덕만도 그리 되겠지요~ 했는데, 정말 나도 그렇게 되려나.
두문불출에는 이유가 없다. 꿈에서는 계속 하루는 고속도로 위에서 노상방뇨고 하루는 토마토따고 하루는 차에서 노래한다. 그래서, 이제 돌아와야겠다 생각이 들어 컴퓨터 속에 있던 파일을 죄다 정리해 버리기 시작했다. 쌓인것들이 많기도 하다. 학교내내 썼던 보고서며 수업파일들은 한 폴더 안에 다 집어넣고, 동아리때 썼던 문서들은 죄다 버렸다. 교회관련파일들 (2년동의 기록자료가 다 있다만)도 홀랑 다 버리고(걸 왜 들고있었는지) 5년어치의 사진도 다 지우고 최소한만 남겨두었다. 조만간 인화한 다음 다시 지워야겠다. 하나씩 다 열어보는 수고를 들이지 않고 버렸다. 왠지, 지난날이 그렇게 애틋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6개월전의 내가 헤어나오지 못했던 많은것들이 순간 참 작은걸로 느껴진다. 싸악 버렸더니 시원하다. 초등학교 6년내내 매달려 배운 책이 너무 쉬워지는것처럼 보이는 한 20살때의 느낌같달까.
동아일보도! 열심히 읽었고, 비행기에서 오는 동안 아주 열심히 모니터에서 나오는 뉴스를 들었다. 언어영역 문제집을 다시 풀어서 2회분이나 풀었다(좀 틀렸다) '도장 꽝 찍힌' 사람의 생활이, 보기엔 밥먹고 잠자고 그렇게 겉으로 다르지 않지만 그 '범주'안에 들어있다는 것이 참 무섭다는 생각을 한다. 인터넷으로 뭐하나 하는데도 한국사람이어야만, 그러고보니 이것도 저것도 다 참 어려운 한국말이다. 읽고 이해하고 말할 수 있는 권리도 누구들만 가진다니 것 참 치사한 일이다. 괜히 자꾸 확인하고싶어서 별스럽게 글자를 읽고 텔레비전을 정독한다.
그래도, 날 바보만들려 맘먹은 '이방인'의 자리도, 어쨌든 내 이름 새기고 넘어간 미지금임금 신고서류덕분에 조금 위로는 된다. 어제 뉴 사우스 웨일즈 노동관리부(맘대로 직역)에서 관련 증거서류 제출하라고 메일이 왔다. 냉큼 녹음파일을 보냈다. 벼룩에 간을 떼먹어라 천벌받을놈, 벌금물고 사업등록신고 취소당해봐야 알지. (일이 잘 되었으면 좋겠다 부디) 그리고 그건 그만큼의 내 자존심.
대단한 일 했다고 자랑질 할 것은 아니다만 지금은 그저, 그래도 그 길을 잘 '살아내'서 그래서 지금 어쨌든 살아있다는 것은 대견해할 일이다. 그리고 웬만하면 앞으로는 너무 격하게 살지 말았으면 싶기도 하다. (당분간은) 격하게 지금도 살고있는 분들에게는 언제나 미안하다. 앞으로도 뒤로도 못가는 길을 생각하면 지금도 하 먹먹하다.
벌써 일주일 지났다는데.
외딴 방을 다시 읽어야겠다. 내일부터. 징징징 울어대면서. 아이구 별스러워라. 그래도 어째.
p.s. 일주일동안 풀만먹었다.(그러고보니 내가 원래 이렇게먹었었나) 풋고추에 시래기 푹 고아먹구, 감자에 멸치볶아먹고.
엄마가 진지하게 물어보셨다. 진짜 매끼에 고기를 먹었어? 응 그렇다니까!
두문불출에는 이유가 없다. 꿈에서는 계속 하루는 고속도로 위에서 노상방뇨고 하루는 토마토따고 하루는 차에서 노래한다. 그래서, 이제 돌아와야겠다 생각이 들어 컴퓨터 속에 있던 파일을 죄다 정리해 버리기 시작했다. 쌓인것들이 많기도 하다. 학교내내 썼던 보고서며 수업파일들은 한 폴더 안에 다 집어넣고, 동아리때 썼던 문서들은 죄다 버렸다. 교회관련파일들 (2년동의 기록자료가 다 있다만)도 홀랑 다 버리고(걸 왜 들고있었는지) 5년어치의 사진도 다 지우고 최소한만 남겨두었다. 조만간 인화한 다음 다시 지워야겠다. 하나씩 다 열어보는 수고를 들이지 않고 버렸다. 왠지, 지난날이 그렇게 애틋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6개월전의 내가 헤어나오지 못했던 많은것들이 순간 참 작은걸로 느껴진다. 싸악 버렸더니 시원하다. 초등학교 6년내내 매달려 배운 책이 너무 쉬워지는것처럼 보이는 한 20살때의 느낌같달까.
동아일보도! 열심히 읽었고, 비행기에서 오는 동안 아주 열심히 모니터에서 나오는 뉴스를 들었다. 언어영역 문제집을 다시 풀어서 2회분이나 풀었다(좀 틀렸다) '도장 꽝 찍힌' 사람의 생활이, 보기엔 밥먹고 잠자고 그렇게 겉으로 다르지 않지만 그 '범주'안에 들어있다는 것이 참 무섭다는 생각을 한다. 인터넷으로 뭐하나 하는데도 한국사람이어야만, 그러고보니 이것도 저것도 다 참 어려운 한국말이다. 읽고 이해하고 말할 수 있는 권리도 누구들만 가진다니 것 참 치사한 일이다. 괜히 자꾸 확인하고싶어서 별스럽게 글자를 읽고 텔레비전을 정독한다.
그래도, 날 바보만들려 맘먹은 '이방인'의 자리도, 어쨌든 내 이름 새기고 넘어간 미지금임금 신고서류덕분에 조금 위로는 된다. 어제 뉴 사우스 웨일즈 노동관리부(맘대로 직역)에서 관련 증거서류 제출하라고 메일이 왔다. 냉큼 녹음파일을 보냈다. 벼룩에 간을 떼먹어라 천벌받을놈, 벌금물고 사업등록신고 취소당해봐야 알지. (일이 잘 되었으면 좋겠다 부디) 그리고 그건 그만큼의 내 자존심.
대단한 일 했다고 자랑질 할 것은 아니다만 지금은 그저, 그래도 그 길을 잘 '살아내'서 그래서 지금 어쨌든 살아있다는 것은 대견해할 일이다. 그리고 웬만하면 앞으로는 너무 격하게 살지 말았으면 싶기도 하다. (당분간은) 격하게 지금도 살고있는 분들에게는 언제나 미안하다. 앞으로도 뒤로도 못가는 길을 생각하면 지금도 하 먹먹하다.
벌써 일주일 지났다는데.
외딴 방을 다시 읽어야겠다. 내일부터. 징징징 울어대면서. 아이구 별스러워라. 그래도 어째.
p.s. 일주일동안 풀만먹었다.(그러고보니 내가 원래 이렇게먹었었나) 풋고추에 시래기 푹 고아먹구, 감자에 멸치볶아먹고.
엄마가 진지하게 물어보셨다. 진짜 매끼에 고기를 먹었어? 응 그렇다니까!







덧글
망고 2009/10/17 01:08 # 삭제 답글
어 진아 한국에 왔네 !? ㅋ영화나 한편 볼래???
진아 2009/10/17 23:11 #
시험 잘보고 보고서 싸악 써놓고 오라고-!주노 2009/10/24 13:30 # 삭제 답글
나였나, 그거.진아 2009/10/26 22:13 #
아마도-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