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온지 벌써 두달 넘어가는듯. 다들 너 처음에 한두번만 가지 운동 안다닐껄~ 했지만 두달이 지난 지금에도 이삼일에 한번은 꼭 수영장에 간다. 이사준비로 제일먼저 장만한게 수영복! 어떻게된게 이동네 이잡듯이 뒤져서 수영복 파는데가 달랑 하나냐. 여튼, 잘 사서 입고있다. 그냥 가릴데만 가리면 되는데- 매장이 달랑하나 있는게 게다가 SPEEDO매장이라(호돌이표 이런것도 괜찮은데ㅠㅠ) 팔자에 없게 배춧잎 몇장짜리 수영복을 입다니 헐랭.
살 때 신기한것이, 어째 가슴이 다들 차암 편안하게 생겼다. 한국에서는 가슴 캡이 달렸거나, 캡을 달 수 있는 고리가 따로 나오는데 수영복이 어째 죄다 민자다. 헛, 이건 아닌데, 하여 만지작 만지작해보다가 이건 선수용인가 싶어 직원한테 물어봤다. 요기 가슴 가리는 캡(이라고 설명했는데 잘 못알아들어서 수화를 하였다지. 두손으로 가슴을 쇽 가리며 ㅠㅠ 다 통한다-) 은 다 어디갔냐니까 그게 왜 필요하냐는거다. 뭐 굳이 네가 정 사고싶으면 따로 사도 되긴 하는데 그냥 수영할려면 가슴캡 없이 그냥 저것만 입고 수영해도 상관없다고. (그리고 캡은, 우리매장엔 없다고도 덧붙여주었다. 아놔 어디가서 사라고)
촌스러운 나는 그래도 사람들이 쳐다보지 않느냐- 우리나라에서는 요기요기에 가슴을 가리고 수영한다, 안그러면 유두가 보이질 않느냐, 다 보여도 사람들이 안쳐다보냐..라고 주절주절 물어보았다. 쿨하게 사기엔- 사실 수영복이 좀 비쌌고, 그래서 비싸게 샀는데 입었다가 민망해서 옷장에 보관하면 어떻게. 근데, 직원이 뭐 그게 중요하냐는 눈치다. 그래 뭐, 호주 왔으니까 하고 그냥 샀다.
-근데 여기는 수영복도 입어보고 사드라- 사이즈 맞나 보라고- 어머어머 ㅋㅋ
작은 가슴이 생활하는데도 편리하여 선호하고있는 나로써 사실, 한국에서 수영장갈때 굳이 수영복에 왜 패드가 있어야하는지 좀 의문이긴 했다. 거기에 뽕이 들어감으로하여 빈공간이 생겨서 물속에서 저항도 많이받고, 속도도 안나고. 뭐, 굳이 속도가 날만큼 수영을 잘하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기분에- 왠지 옆사람이 빨리가면 나는 가슴에 뽕때문이야 라고 생각하곤 했었다. 운동하는데 정말 쓸모가 없다. 어짜피 수영복 자체가 몸에 딱 붙으니 가슴이 움직여서 운동에 방해되는것도 아닌데- 게다가 실내수영복이 흰색 형광핑크색 요래서 다 비치는것도 아니고 검은색, 기껏해야 짙은 파란색 그정도라 비치지도 않는데
굳이 굳이, 물속에서라도 유두를 감춰야한다고 생각하는, 그래서 수영복 안쪽에까지 가슴을 꼭꼭 죄어놓는 브라를 해둘건 뭔가. 누르면 쏙들어가는 그 애매한 빈공간을 이고지고 물에 들어가야한다니! 운동하려면 운동에 집중하란말이다! 세탁할때는 또 브라컵 다 빼놔야하고 뽕 막 쭈글쭈글해져서 거 빨래도 막 못하고 이래저래 쓸모가 하나도없다.
가슴없는 수영복을 처음 입는날, 심각한 노출패션 아니면 거의 브라는 잘 안하고 다니긴 하지만 그래도 수영복은 조금 떨렸는데, 막상 그러고 운동하니 훨씬 편하다. 몸에 챡 붙어야 움직이기가 편하지- 아무도 안쳐다본다. 다 그러고 입으니까. -한국사람들만 빼고. 부득불 뽕캡을 붙이고 오시는 분들!-
한국가서도 열심히 입고다닐 예정이다. 쳐다보든 말든.
혹시 탈부착 뽕캡을 가지고계신 지인들은, 한번 빼고 가서 운동해보시길-^^







덧글
호반새 2009/07/23 00:05 # 답글
엄훠 야해 /ㅂ/한국에도 뽕(?) 없는 제품이 나오긴 해요. 수영복 :D
근데 그러면 언냐들이 안산다능...*마켓 같은 곳에서 상품평 좋은 제품들 보면 대부분 한 단계 모아주고 높여주는 뽕브라 기본 장착! 되어있는 것들 ㅎㅎ
진아 2009/07/23 18:03 #
저희(?)야 굳이 그런게 없는게 운동하는데 편한데 굳!이! 가려주려고 노력하는 수영복들이 애처로울뿐이죠~~탈부착 캡이 제멋대로 돌아다닐때의 난감함이란 ㅡ.ㅡ;;PennyLane 2009/07/23 02:42 # 답글
밸리 타고 왔습니다.그러고보니 예전에 발리에서 급하게 수영복을 샀는데 우리나라 같은 완전한 형태의 브라캡은 없었어요. 그저 유두 안 나오는 식의 얇은 캡, 그것도 따로 말해야 재봉틀로 박아주더라고요.
뭐 물에 들어가면 안 보이니 신나게 첨벙첨벙;;;
진아 2009/07/23 18:04 #
것도 없어요 제꺼는 으헝헝헝 편해요-^^ 역시 쓸모없는것!ㅋㅋwoodstock 2009/07/23 08:16 # 답글
비키니는 없는 거 알았는데 원피스 수영복도 마찬가지군여. 정말 수영하러 가는 일반 수영장은 상관없는데 야외..수영장에서는 아무래도 시선의 집중이 우려되서 캡을 넣게 된다능...글고 윗분 말대로 속옷들도 뽕이 들어가야 인기이니 조금이라도 가슴 커보이게 뽕 넣는 게 대세인듯 ㅎㅎ 가슴 작은 동양녀들의 비애랄까요.진아 2009/07/23 18:08 #
거 뭐 작으면 작을수도, 크면 클수도 있는거고~ 해요-물속에서까지 뽕넣는거나 이뻐진다고 코르셋 졸라매다 갈비뼈 부러지는거나 참, 뭐랄까.. 그렇다지요- 가슴작은 비/동양애들도 그냥 편하게 다니던데~
진겟타 2009/07/23 09:11 # 답글
모종의 부위 돌출 문제라면 남자에게도 스피도가 있지요.근데 곧잘 입고 다니는 걸 보면...
진아 2009/07/23 18:09 #
남자의 삼각에 비하면 가슴은 새발의 피인것을!!ㅋㅋ까악이 2009/07/23 09:19 # 답글
이것이 선진 문화 @,.@???수영복이라는 것이 외국 문화에서 들어온 것인데...
그놈의 모아주고 받쳐주고 가려주고...
음... 역시 물 건너오면 변질되는가봅니다 ㅡ ㅡㅋ
밸리 따라 둥둥~!
진아 2009/07/23 18:11 #
모아주고 받쳐주고 가려주다가 맨날 밥먹다 체하고 차타면 멀미해요 ㅠㅠ 방문 캄사!1 2009/07/23 09:40 # 삭제 답글
있는 것도 있어요 ^^;;;; 나중에 여유를 갖고 둘러보다 보면 발견하게 될 겁니다.. 물론 대부분이 얇은 캡만 있긴 하지만요..;;;진아 2009/07/23 18:13 #
캡있는 수영복 디자인은 정말, 안습이었어요 ㅠㅠ지하철 한번만 타면 기본 왕복 오천원에 마을과 마을이 걸어서 갈 수 없는 묘한 거리에있는 시드니로서는 여유를 가지고 둘러보기가 차암.. 그래요ㅎㅎ
JUNE 2009/07/23 10:03 # 답글
안녕하세요. 밸리에 올라온 글을 보다가 마지막에 '호주'에서 깜짝 놀라서 댓글을 남깁니다. 저도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시드니에 있거든요. 반갑습니다! ^^진아 2009/07/23 18:14 #
어제오늘 날이 정말 좋았죠? 오늘 해가 쨍 해서 밖에서 한참 뛰다왔어요~ 겨울이 왜이래~ㅋ비자 이름만 같지 다들 저마다 얘기들이 한꾸러미라 다른 워홀들 만나면 궁금해요 어떻게 사시는지- 소식좀 전해주세요^^
페리 2009/07/23 10:10 # 답글
저도 유두만 빼면 가슴이 거의 없다시피 하여-ㅅ-;; 수영장 갈때마다 브라캡 뗄지 말지 항상 고민합니다 ㅋㅋ진아 2009/07/23 18:15 #
이제 저는 수영에 필요한것만 가져가기로 했어요- 보건말건- 홋elly 2009/07/23 10:36 # 답글
얇은 캡 있는것도 있어요. 저는 얇은 캡 들어간거 하나랑 선물 받은 캡 없는거 하나 이렇게 두개 있어요. ^^브래지어 같은 느낌의 수영복은 아예 없죠. 죄다 끈으로 묶어주는거라... 그리고 전 한국에서 브라 살라고 해도 사이즈때문에 못사서 그냥 입는거 계속 입고 ㅇㅆ어요. ^^
호주는 수영복 디자인은 그렇게 많이 안바뀌고 매년 원단만 바꿔서 신제품이라고 나오는거 보면 정말로 성의없어요~!!
진아 2009/07/23 18:17 #
호주는 뭐든 성의없어요ㅠㅠ평소에도 가슴 죄이면 멀미하고 그래서 잘 안쓰는데, 거 남들 눈때문에 혼자 고생하느니 안하는게 난거같아요. 여기는 브라도 사이즈가 정말! 다양하더군요~ 그러나 디자인은 안습 ㅠㅠ
지나가다 2009/07/23 10:49 # 삭제 답글
캡 있는것도 꽤 되요. 매장/메이커마다 차이가 있고, 제품마다 차이가 있긴 하지만요. 캡을 넣을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놓고 캡과 함께/따로 파는 종류들도 있고, 캡이 달린제품, 와이어가 들어간 제품들도 있더라고요. 작은 사이즈 일수록 캡이 들어간게 많더군요.진아 2009/07/23 18:18 #
아 그렇군요~근데 굳이~ 억지로 가리지 않아도 될꺼같은 느낌이 요새는 또 들어서 그냥 써요.. 한국가서 입고다니려면 한 3.7%정도 용기가 더있어야겠지만 그정도야 뭐~ㅋㅋ
세상에, 입기만하면 체한다는 그 와이어를 수영복까지 ㅠㅠ
lemonu 2009/07/23 11:10 # 답글
캡이없다니!! 없으면 앞뒤 구분이 안되서 있어야해요오오... orz...진아 2009/07/23 18:18 #
뒤에는 Y자의 무늬가 우리를 구분해주지 않겠습니까 ^^WILDBLAST 2009/07/23 11:13 # 답글
헛 그렇군요+ㅅ+ 편하겠습니다ㅠㅠ 한번 꼭 그런 거 입고 수영해보고 싶네요ㅠㅠ 하지만 우리나라는 정서상 유두가 드러나면 본인은 둘째치고 주변에서 하도 민망시러워하니까 같이 민망해진달까요... 문화 차인 것 같아요. 그래도 한 번 입어보고 싶습니다ㅠ.ㅠ(편하겠다..!!)진아 2009/07/23 18:22 #
편해요~ 꼭 입어보세요-^^여러명이 단체로 뽕캡을 다 빼고가면 좀 괜찮지 않을까요? ㅋ
(저는 처음엔, 브라따위는 전부 다 여성을 억압하는 어쩌고 그렇게 생각했는데, 가슴이 좀 큰 사람들은 정말 필요하기도 하더군요- 저의 이야기는 사이즈 A도 살짝 큰 한국인의 평범체형이신 분들에 해당할듯~ㅎ)
러움 2009/07/23 11:19 # 답글
요새는 우리나라도 수영복 입어보고 사게끔 하더라구요. 저도 작년에 수영복 살 때 입어보라고 해서 속으로 우왕~ 이랬는데..//ㅅ// 근데 브라캡이 없는걸 주면 처음엔 확실히 민망할거 같아요!;진아 2009/07/23 18:22 #
아 정말요? 우왕~ 전 마트에서 사서 그랬나봐요 ㅋㅋ입을때 왠지 선수가 된 느낌이에요- 우월해졌달까? ㅡ.ㅡ;; 근데 물에 들어가면 허부적거리고 ㅠㅠ
뉴타입키티 2009/07/23 13:12 # 답글
안녕하세요^^ 비키니가 아니라 실내용 원피스 수영복이라면 실리콘 캡이라고 수영복과 맨살 사이에 대주는 그런게 있어요. 보통 실내용 원피스 수영복은 몸에 딱 붙고 가슴이 많이 안 파져서 그 캡을 고리에 걸거나 패드 넣는 곳에 넣지 않아도 움직이지 않고 보이지 않는답니다. 패드는 아무래도 물을 먹어서 무거워지고 자주 빨면 쭈글쭈글해지지만 실리콘 캡은 그렇지 않아서 수영을 자주하시는 분이라면 편리하게 쓸 수 있어요진아 2009/07/23 18:24 #
한국가서 주변사람들이 경을 칠정도로 놀란다면 가끔 사용해볼께요~ 좋은정보 감사^^ 그러나 이대로도 편하다는~ㅎJUNE 2009/07/23 18:18 # 답글
저는 한 신문사에서 기자일을 하고 있어요. 외로움도 탔다가, 일에 보람을 느끼기도 했다가 해요. 진아님은 어떠신지 궁금하네요. 링크 추가했으니 자주 들러서 글 보고 가도 되겠죠?진아 2009/07/23 18:25 #
한인신문사인가요? 으흑 재밌으시겠다-ㅋㅋ 사람들 얘기듣고 그런거 좋아하거든요- 글쓰는것도 좋아하고^^ 저는, 쌩뚱맞게 스시집에서 이랏샤이마세 요러고있다가 요즘은 일 쉬고있어요~저도 가끔 놀러갈께요~~ (스트라 사시는거까지 블로그에서 보았는데 큭큭, 저는 채스우드살아요^^)
JUNE 2009/07/23 18:27 # 답글
앗 저도 사람들 얘기 듣고 글 쓰는 거 좋아해요! 앞으로도 좋은 소식 글로 많이 전해주세요. 와 진짜 반가워요 헤헤.진아 2009/07/23 18:31 #
저는 매우 오래~(라고 해봤자 2주? ㅠㅠ) 쉴 예정이라 하루하루 심심하답니다ㅋㅋ 괜찮으시다면 쉬는날 커피라도 한잔-ㅋㅋ2009/07/23 18:32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진아 2009/07/23 18:42 #
아이고, 꿈의 근무시간 주4네요-^^(부러버라~~ㅠㅠ) 그럼, 광란의 금요일밤을 보내기 직전에 금요일 낮 정도? ㅎㅎ 내일 오전에 문자드릴께용~ 시티가 나을라나요 아님 스트라에서 찌개에 밥이나 걸걸하게 먹을까요~ㅎJUNE 2009/07/23 18:43 # 답글
주4이지만 주말도 안가리고 취재를 다녀야 합니다 ㅎㅎ 내일은 울릉공 가기로 해서요.. 혹시 일요일이나 아님 담주 금요일쯤 시간 되시나요? 전 시티건 스트라건 다 좋아요. 채스우드도 안 가봐서 구경 가도 좋구요 :)진아 2009/07/23 19:19 #
일요일도 괜찮아요- 채스우드도 거의 뭐 스트라수준의 한인타운이죠 으헐헐- 일요일 오후에 그럼 시티에서 커피마셔요~~ㅎ(오랜만에 시티나들이^^)자살이 2009/07/26 15:24 # 답글
풋...솔직한 포스팅..... ㅎㅎㅎㅎㅎ아후......심심해요.... 이 동네 왜 이렇죠ㅕ... ㅠㅠ
진아 2009/07/26 19:48 #
곧 심심한거에 적응되실꺼에요- 놀이문화를 창조해야하죠-ㅎ 일은 구하셨는지??자살이 2009/07/27 11:52 # 답글
아직... 일자리를 못구했네요.. ㅎㅎㅎㅎㅎㅎ놀이문화라..... 새벽에 길거리에서 노래부르기 정도?? ㅎㅎㅎㅎ